최시원 복귀작 '국민여러분'..통쾌한 웃음 전할까[종합]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국민여러분!' 제작발표회

여의도=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04.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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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최시원이 2년 만에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제작 몬스터유니온·원콘텐츠) 에서 사기꾼 양정국 역으로 연기를 펼친다. 지난 2017년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그가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시원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정말 같이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 분들, 김정현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만큼 재밌고 유쾌한 모습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7년 8월 의무경찰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최시원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그해 10월 첫 방송한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을 선택해 곧바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 프렌치 불독이 당시 이웃이던 유명 한식당 한일관의 대표를 물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해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반려견 사건 이후 2년 만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공식석상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시원도 일련의 사건을 의식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긴장되고 있는 날인 것 같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최시원은 또 "저와 관련된 지난 모든 일로 더욱 더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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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 김미영(이유영 분)과 결혼한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범죄극으로, 지난달 26일 종영한 월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 후속으로 편성됐다.

최시원이 연기하는 양정국은 경찰에 잡힌 적 없는 베테랑 사기꾼이다. 최시원은 양정국에 대해 "할아버지, 아버지 3대가 사기꾼인 집안의 독자"라며 "경찰 와이프를 둔 우여곡절이 많은 인물로, 인생의 최대 위기에 봉착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시원과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출 서원경찰서 형사 김미영 역에는 배우 이유영이 캐스팅됐다. 이유영은 "결혼을 안 해봤는데, 현실 부부를 연기해야 해서 많이 걱정이 됐다"면서도 "오빠(최시원)가 잘 맞춰져서 자연스럽게 을이 돼 주니까 연기하는데 많이 편했다"며 최시원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정국이 말썽을 많이 피우는 남편이다"며 "같이 연기하면서 재미를 많이 찾아가는 중"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코믹 연기에 대한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지으면서 읽었을 만큼 대본이 재밌었다"며 "김미영이 엄청 코믹한 캐릭터는 아니다. 상황이 웃긴 것이지 내가 나가서 막 웃겨야 하는 것은 아니라 큰 부담은 없었다.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스트레스 안 받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예뻤다'(2015), '변혁의 사랑'(2017) 등 매 작품마다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최시원은 "이번 작품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바꾸는데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며 "코믹한 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했던 것은 없다. 좀 더 폭넓게 상황에 맞게 집중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전 코믹 연기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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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최시원과 이유영 외에도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 등이 출연해 드라마 서사에 입체감을 더할 예정이다. 지난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민정은 이번 작품에서 사채업의 전설 박상필(김종구 분)의 넷째 딸 박후자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김민정은 "(연기하면서) 맛깔나게 '갑질'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참고한 실제 '갑질'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태인호는 정치계의 갓 입문한 정치 신인 한상진 역을 맡아 양정국과 대립할 예정이다. 김의성은 전직 3선 국회의원 김주명을 연기한다.

'국민 여러분!'은 정치를 소재로 부당한 현실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꼬집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PD는 "부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잘못된 일을 하고 물러서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려 할 때 '내가 저것보단 잘하겠다'고 하지 않나. 그런 의미의 드라마다"고 말했다.

김PD는 이어 "이전 드라마는 주인공이 부조리한 현실을 깨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 드라마는 사기꾼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할 수 있는 범위나 영역이 커진 것 같다. 좀 더 자유롭게 정체 태세를 풍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을 것 같다. 너무 판타지를 보여주고 싶진 않고, 현실을 같이 인식하면서 조금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톤을 배우, 작가 분들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여러분'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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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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