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장이라고?' 홈런공장 SK, 사직서도 대포 '쾅쾅쾅!'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5.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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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홈런공장'이라는 별명이 갖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안방을 떠나서도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날(3일) 1홈런을 포함해 4일 경기서는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여줬다.

SK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서 10-4로 역전승했다. 0-1로 끌려갔지만 5회 홈런 2방으로 대거 7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SK는 기분 좋은 연승을 거두며 부산 원정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SK 선발 산체스의 6이닝 1실점 호투도 있긴 했지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5회에만 홈런 2개 포함 장단 6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했다.

SK는 0-1로 뒤진 5회초 고종욱의 단타와 김성현의 적시 3루타, 안상현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부터 SK의 무자비는 시작됐다. 노수광의 안타 이후 한동민이 우월 투런포로 4-1을 만들었다.

SK의 화력 시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이후 정의윤의 좌중간 2루타, 이재원의 볼넷 이후 로맥이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로맥의 이번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한동민, 로맥 타구 모두 속도가 시속 170km를 넘어갔다. 특히 한동민의 타구 속도는 178.4km에 달했다.


SK는 4-8로 롯데가 추격해오자 또다시 홈런을 더했다. 9회초 무사 1루서 정의윤까지 좌익수 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10-4,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공장으로 명성이 자자한 SK지만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홈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작아 '탁구장'이냐는 일부의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K는 원정에서도 이를 무색하게 하는 홈런 3방을 쏘아올리며 이런 목소리를 지워내기에 충분한 화력을 보여줬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무엇보다 홈런 3개를 치며 SK다운 압도적인 공격력을 다시 보여준 부분이 반갑다. 부산까지 와서 목청껏 응원가를 불러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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