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NC전에서 6-4의 승리를 거뒀다. 앞선 주중 3연전 첫 두 판을 모두 잡았고, 이날 경기도 따냈다. 시리즈 스윕.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섰던 맥과이어다. 이날 맥과이어는 4이닝 6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3회까지 5-0으로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러프의 만루포가 터졌고, 김도환의 적시타도 있었다. 3회말에만 대거 5득점.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마침 맥과이어도 3회까지 호투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4회부터 흔들렸다.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희생플라이를 내줘 5-1이 됐다. 이후 몸에 맞는 공과 밀어내기 볼넷, 적시타로 추가점도 내줬다.
5회초 들어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다시 무사 1,2루가 됐고, 삼성 벤치의 인내가 바닥났다. 우규민을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우규민이 승계주자 1실점을 허용해 맥과이어의 실점도 4점으로 올라갔다.
결과적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맥과이어의 피칭은 또 한 번 실망을 안겼다. 지난 4월 21일 한화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만들며 포효했던 맥과이어지만, 이후 또 들쑥날쑥하다.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10일 대구에서 김한수 감독을 만났다. 김한수 감독은 "쉽게 풀 수 있는 경기였다. 사실 주말에 불펜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았는데, 또 조기에 내려오게 하더라"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맞는 것은 괜찮다. 볼넷-볼넷 하니까 좋지 않은 것이다. 노히트 노런까지 했는데, 참 쉽지 않다"라고 더했다.
마침 이날은 KIA 타이거즈가 제레미 해즐베이커(32)의 퇴출을 확정한 날이었다. KIA가 칼을 뽑았다. 다음으로 칼을 뽑을 구단이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삼성 맥과이어의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