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 못할 땐 '버티기'... 김원중, 125구-5이닝 '역투'로 승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5.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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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어려운 경기였지만, 투혼을 불살랐다. 끝까지 선발투수의 몫을 해냈다. 이는 팀의 승리를 불렀다. 롯데 자이언츠 '영건' 김원중(26) 이야기다.

김원중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8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3패)째.


이날 롯데는 김원중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타선이 터졌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쳤고, 12점을 뽑아냈다. 12-5 승리.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꽤 넉넉한 점수 차이로 승리했다.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전준우가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날렸고, 이대호도 투런포를 쏘는 등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좋았다. 신본기와 오윤석도 나란히 3안타 1타점씩 만들었고, 손아섭과 허일 역시 2안타 1타점씩 더했다.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그 바탕에 김원중의 피칭이 있었다. 이날 김원중은 무려 125구를 소화하며 5이닝을 먹었다. 1회말에만 47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5볼넷으로 3점을 내줬다. 2회말에도 볼넷과 도루를 내준 후, 적시타를 맞았고, 3회말 들어서는 솔로 홈런을 맞아 5실점째를 기록했다.


조기에 강판당해도 딱히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기는 했다. 하지만 여기서 김원중이 버텨냈다. 4회말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5회말에는 2사 3루에서 공민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원중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도 호응했다. 0-3에서 4-3으로 뒤집었고, 4-5에서 다시 6-5를 만들었다. 이후 9-5가 됐고, 12-5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렇게 김원중의 승리 요건이 갖춰졌고, 실제로 승리투수도 됐다.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버틴 것이 중요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은 셈이다. 김원중의 역투가 롯데의 승리를 불렀다. 개인 승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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