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잉 "중견수 시켜서 미안? 한용덕 감독님, 땡큐!"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5.15 11:51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 / 사진=이원희 기자
"한용덕 감독님, 고마워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0)이 팀의 한용덕(54)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호잉은 14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매 타석 출루에 성공해 팀 공격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5회말 솔로포를 터뜨려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해냈다.

이 경기 전까지 호잉은 부진을 겪고 있었다. 5월 11경기 타율 0.250에 그쳤고, 지난 11~12일 LG 트윈스와 두 경기 동안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모처럼 신나게 방망이를 휘두른 것이다.

사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호잉의 부진에 대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키움전에 앞서 "호잉에게 미안하다"며 "팀 상황 때문에 호잉이 중견수, 우익수를 왔다 갔다 했다. 타격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팀 상황이 좋아지면 호잉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익수에 고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잉은 올 시즌 중견수로 18회, 우익수로 22회 나섰다. 이용규(34)의 징계와 정근우(37)의 햄스트링 부상 등 팀에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호잉의 짐이 늘어났다.

image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왼쪽)과 한용덕 감독. / 사진=뉴스1 제공
하지만 예상외로 호잉의 답은 "한용덕 감독님 고마워요!"였다. 호잉은 "한용덕 감독님은 나에게 최고의 감독이다. 저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잘 돌봐주신다. 언제나 감사하다. 저도 그 기대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비 포지션이 제 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 장점은 수비이다.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 등 어느 자리에서 뛰어도 상관없다"고 허허 웃었다.

이어 호잉은 최근 부진에 대해 "야구 시즌은 길다. 항상 잘 칠 수는 없다. 잘할 때가 있고 부진할 때가 있기 마련"이라며 "솔직히 부담감이 없지 않은데 야구라는 것이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되더라. 홈런을 치고 싶으면 홈런이 안 나오고, 도루를 할 때면 실패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안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8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한 호잉은 "공이 넘어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키움의 제리 샌즈(32)에게 공이 잡힐 것이라고 봤는데 홈런이 됐다. 기분 최고!"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