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아닌 장모가 선보일 개연성 있는 막장..'수상한 장모'[종합]

목동=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5.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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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이왕 맡은 악역 시원하게 욕먹어보겠다."

수상한 장모가 온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아침드라마 '수상한 장모'(극본 김인강, 연출 이정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혜선 박진우 신다은 안연홍 양정아 김정현이 참석했다.

'수상한 장모'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은석(박진우 분)과 제니(신다은 분), 흠잡을 데 없는 일등 사윗감인 은석을 결사 항전으로 막아서는 수상한 장모 수진(김혜선 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날 이정훈 PD는 "제 장모가 왜 아침드라마에는 시어머니만 나오냐 다양한 장모도 나오면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 때 이 대본을 받아서 더욱 좋게 봤다. 수진이 악인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많이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목 그대로 장모 역할을 맡은 수진(김혜선 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멱살잡고 끌고 가는 드라마다. 수진이 행복을 위해서 남의 인생을 짓밟고 제니(신다은 분)와 은석(박진우분) 등이 장모 밑에서 어떻게 사랑을 이뤄나가는지가 우리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진이 드라마 안에서 악행을 벌이고 주변 사람들이 피해자가 되는데 이 부분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침드라마는 흔히 '출생의 비밀' 등 소위 말하는 막장 설정이 많다. 이PD는 이에 대해 "아침연속극 요소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건 부가적으로 이 드라마를 가져가기 위한 설정이다"라며 "그것만 물고 늘어지며 끌고 가는 드라마가 아니다. 우리 드라마는 수진이의 악행과 그로 인한 영향, 사건들로 이뤄지는 개연성 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선은 장모 수진 역할을 맡아 극에서 가장 악한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연기자라면 칭찬이든 욕이든 감수하고 할 마음이 늘 있는데, 그동안은 별로 욕을 못들었다"라고 말했다.

김혜선은 "이 드라마 처음 캐스팅됐을 때 뭘 보고 캐스팅하셨을까 싶었다. 이제까지 착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렇게 세게 악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다"며 "선하다는 말도 들어서 이 드라마를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감독님 지시대로 열심히 찍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왕 악역하는 것 시원하게 욕을 먹어볼 생각이다. 그래서 이 역할을 맡았을 때 두려움 없이 임했다"면서 "오히려 극중 역할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통쾌하고 뭔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딸 제니 역할의 신다은은 "남들에게는 엄마 품을 못 벗어난 딸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엄마 수진 역의 김혜선에 대해 "예전에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서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8년 만에 같은 작품을 하는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안연홍은 제니의 친언니 최송아 역할을 맡았다. 최송아는 시어머니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바람기로 인해 이혼을 하는 인물이다.

지난 2017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안연홍은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안연홍은 "극중 최송아는 이혼을 했지만 긍정적이고 당차게 살아가는 여자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역할에 공감이 잘 됐다. 연기를 하면서 내 나머지 인생도 송아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혼이 자랑은 아니지만 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최송아가 열심히 살듯이 나 역시 아들,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살겠다.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정현은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사는 인물인 이동주 역을 맡았다.

김정현은 "극중 딸이 있는데, 실제 내 딸도 2학년이 됐다.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기러기 아빠처럼 지내고 있다"라며 "그래서 그런지 극 설정에 몰입하게 된다. 극중 아역배우도 정말 딸처럼 느껴져서 더 잘 표현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인물이 힘들게 살지만 딸을 바라보며 열심히 사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배우로서 중간 중간 위기도 있지만 이겨내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도 아이가 크면서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껴진다. 그 상황이 겹치면서 연기에 잘 묻어나는 것 같다.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정아는 셀럽과 셀럽이 아닌 사람으로 구분을 짓는 선민의식을 가진 여자 오애리 역할을 맡았다. 양정아는 "사람들이 나에게 겉으로는 세보이고 성격이 있어 보인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부드럽고 귀엽고 허당기도 있다. 그런 면이 내 캐릭터에 보였다"라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정현은 "15%를 넘어 아침드라마 최초로 해외여행을 가게 해달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꼭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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