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을 향해"..올해 칸 영화제, 여성감독 참여 역대 최다 ②

[★리포트]

칸(프랑스)=김미화 기자 / 입력 : 2019.05.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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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 사진제공=AFPBBNews뉴스1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성평등'을 앞세운 가운데, 여성 감독 및 여성 스태프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칸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이 스태프로 참여 했다. 올해 1월 부터 영화제를 준비한 프랑스 파리 팀의 인원 109명 중 66명이 여성으로 총 61%에 해당한다. 또 칸 현지 스태프와 진행자 865명 중에서는 총 46%의 멤버가 여성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올해 영화제 참석하는 974명의 스태프 중 468명이 여성이며 이는 전체 인원의 48%다.

스태프 뿐 아니라 영화제의 심사위원과 경쟁 부분 진출작에서도 여성의 활약이 돋보인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은 4명의 남성과 4명의 여성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3명은 현재 영화 감독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도 2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 심사위원으로 구성됐고, 황금카메라상 역시 2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 심사위원이 직책을 맡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3명의 남성, 그리고 1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또한 칸 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 진출 작품들 중 총 20편의 여성 감독 작품이 칸 영화제에 선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쟁 부분에 4편, 주목할만한 시선에 8편, 특별상영에 3편, 단편 경쟁 부문에 5편 진출했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해 11편, 2017년 12편, 2016년 9편, 2015년 6편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여성 감독의 두드러진 활약을 볼 수 있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을 경쟁부문에 초청 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 종려상을 놓고 거장 감독들과 겨루게 됐다.

봉 감독은 '칸 장학생'이라고 불릴만큼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거장 감독들과 겨루게 됐다. 올해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과 '로제타', '더 차일드'로 역시 두 번 황금종려상을 품은 다르덴 형제 감독(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그리고 '트리 오브 라이프'로 황금종려상 영예를 안은 테렌스 멜릭과 '가장 따뜻한 색, 블루'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펄프 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칸이 사랑한 감독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칸 영화제에 이처럼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이 대거 모인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올해 황금종려상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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