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설욕 기회 왔다! 김지현 "이제 가까워진 것 같다, 우승 도전!" [★인터뷰]

춘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5.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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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사진=KLPGA

김지현(28·한화큐셀)이 2016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까. 마침내 설욕 도전의 기회가 왔다.

김지현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조정민(25·문영그룹)에 1홀차로 승리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한 김지현은 이번에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동타로 마감한 김지현은 11번홀(파4) 버디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14번홀(파4)에서 한 홀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막판 집중력을 보였다. 17번홀(파3) 칩인 버디로 경기를 끝장 승부로 연결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해 보기를 범한 조정민을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김지현은 3년 전인 2016년 이 대회에서 박성현(26·솔레어)과 결승전에서 만났다. 초반에는 2홀 차로 끌려갔으나 박성현의 난조를 틈 타 1홀차 역전에 성공했다. 16번홀(파3)에서도 승리해 2홀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막판 박성현의 뒷심에 흔들렸다. 17, 18번홀 연속으로 내주며 연장 승부로 이어진 것이다. 10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아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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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6번홀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3년 만에 설욕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는 비록 다르지만 '매치 퀸'의 염원을 실현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지현은 "(우승 기회가) 가까워진 것 같다. 오전 경기(4강전)가 있지만 너무 긴장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일단 결승에 올라간다면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4강에 오르기까지 쟁쟁한 선수들을 만난 것도 한 몫을 했다. 조별리그에서 이선화, 김해림, 하민송을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던 김지현은 하민송과 연장 승부 끝에 16강에 진출했다. 여기서부터 험난한 일정이 이어졌다. 본선에 오르자마자 박인비를 만나게 된 것이다. 김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1홀 남기고 2홀차 승리를 가져가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슈퍼루키' 조아연을 꺾고 올라온 조정민을 만났다.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결승에 올랐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김지현은 "쟁쟁한 선수들을 만나 결승처럼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 더 잘 됐던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결승 상대를 묻는 질문에 "내일 쳐봐야 알 것 같다. 두 선수(김자영, 김현수)가 비슷한 성향이다. 두 선수들은 숏게임이 강점일 수 있지만 나는 내 샷을 믿고 공략적으로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좋지 않았던 샷 감이 살아난 영향도 있다. 김지현은 "그동안 샷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회 때부터 샷 교정과 타이밍 맞추는데 중점을 뒀다. 1~3주 뒤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현은 김지현2, 오지현 등과 함께 '지현 천하'를 이끌고 있다. 2017시즌 당시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들이 5주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고, 김지현은 2018시즌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그 기운을 이어가게 했다. 이에 대해 "그 때도 제가 먼저 (우승) 스타트를 끊으면서 시작한 것 같다(웃음).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내가 스타트를 끊으면 올해도 '지현천하'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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