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인 "7년 차? 아직 갈 길 멀다..앞으로가 기대돼" [★FULL인터뷰]

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6.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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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다인에게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는 많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이었다. 그는 극중 명석한 두뇌를 가진 변호사 이재인 역을 맡았다. 이다인은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재인이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기존에 안 해본 캐릭터, 평소에 갖고 있지 않은 성격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다인은 의욕적으로 연기를 준비했는데 "개인적으로 재인이라는 캐릭터가 기대했던 것보다 돋보이지 못한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다인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다양한 도전을 해 볼 생각이다. 데뷔 7년 차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는 그는 의욕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이다인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닥터 프리즈너'를 마쳤다. 소감이 궁금하다.

▶너무 좋은 작품에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를 보고 깨달은 바도 많다.


-작품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다. 이재인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하고 싶었다. 기존에는 좀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에 한 재인이는 차갑고 시크하고 감정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실제로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기존에는 좀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에 맡은 재인이는 냉철하고 감정이 겉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였다. 실제 모습과 반대되는 캐릭터라서 재미는 있었는데 어려웠다. 목소리가 워낙 하이톤에다가 까랑까랑해서 낮게 깔아서 말하려고 노력했다.

-힘든 점은

▶재인을 완벽하게 연기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대본이 나올수록 캐릭터가 바뀌다 보니 재인이의 서사가 크게 없어서 아쉬웠다. 의욕은 컸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단발머리도 역할을 위해 자른 건지 궁금하다.

▶고등학교 이후로 단발을 해본 적이 없었다. 배역이 정해지고 나서 머리를 자를 핑계가 생긴 것 같았다. 제가 먼저 지적인 이미지를 위해 짧은 머리를 하면 어떨까 제안했다. 그런데 막상 자르고 나니 화면에는 긴 머리보다 안 예쁘게 나오는 것 같아서 후회도 했다.(웃음)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는 어땠나.

▶가장 많이 부딪힌 건 엄마였다. 처음에는 과거를 찍다 보니 박은석, 오빠랑 제일 많이 나왔다. 처음부터 현실 남녀를 보여줘야 했는데 은석 오빠가 편하게 해주셨다.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이라서 좋았다. 다른 모든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시고 좋으셔서 큰 힘이 됐다.

-극 중 배우의 딸로 나왔다. 실제와 설정이 비슷해 몰입되는 부분도 있었겠다.

▶시놉을 봤을 때부터 설정이 돼 있었다. 오디션을 볼 때도 그 설정이었다. 그래서 흥미로웠다.

-엄마(견미리)와 언니(이유비)가 이번 작품을 보고 코멘트를 해주진 않았나.

▶저는 촬영할 때 이야기를 잘 안한다. 초반에는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뒤로 갈수록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언니는 서로 현실 자매다. 평소에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초반에 영상을 보여주면서 어떤지 봐달라고 했는데 "잘한다. 예쁘게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게 전부였다.

-어느덧 데뷔 7년 차를 맞았다. 돌아보면 어떤가.

▶학생일 때 처음 오디션을 봤다. 데뷔작은 너무 그립고 소중한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비중이 어떻든 모두 소중하다.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고 캐릭터를 만날지 기대가 된다.

-오디션을 볼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옛날에는 5, 6명이 들어가서 다 같이 오디션을 봤다. 그때 특기도 보여줘야 했는데 오디션을 보다가 학교 동기나 선후배를 만나면 민망했다. 특기를 보여줄 때 주로 노래를 불렀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 적도 있다. 캐릭터가 유학을 갔다 온 역할이라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부끄럽다.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로맨틱 코미디를 아직 안 해봐서 너무 해보고 싶다. '오 나의 귀신님' 나봉선이나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스릴러나 장르물도 좋아한다. 악녀도 해보고 싶다.

-악녀를 하고 싶은 이유가 있나.

▶연기 할 때 평소 못하는 성격을 표현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재밌다. 모든 사람은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나. 근데 악해져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평소에 못하는 거니까 흥미로울 것 같다.

-영화에는 욕심이 없는지.

▶사실 영화로 데뷔하는 게 꿈이었다. 제일 좋아하는 게 영화라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다. 그런데 특별 출연 정도만 주어지고 아직 다른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배우가 아닌 이다인은 어떤지 궁금하다.

▶굉장히 긍정적이다. 행복에 큰 축을 두려고 산다.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산다. 또 털털하고 장난기도 많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만 평소에는 말괄량이 같은 느낌이다.

-롤 모델이 있다면.

▶공효진 선배님을 닮고 싶다. 어떤 캐릭터든 본인만의 캐릭터로 소화하시는 것 같다. 예쁜 배우보다는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공블리라는 수식어도 부럽다. 연기도 정말 잘하시고 자유로운 느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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