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LG 김민성의 몸 던진 호수비, 추격의 싹을 잘랐다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5.29 22:08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김민성 /사진=LG트윈스
LG 트윈스 김민성이 공, 수 맹활약을 펼치며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울렸다. 역전 결승타도 빛났지만 8회말 파울 플라이를 잡아낸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김민성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전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4-2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4-1로 쫓긴 8회말 2사 2루 이정후의 타구를 펜스까지 넘어가며 걷어낸 장면이 돋보였다.


0-1로 끌려가던 LG는 6회초 타자 일순하며 4점을 뽑아 뒤집었다. 선발투수 이우찬이 7회 1사까지 무리 없이 막은 가운데 불펜이 가동됐다. 정우영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7회를 정리하고 8회까지 올라왔다. 정우영은 이지영, 김혜성을 내야 땅볼 처리, 아웃카운트 4개를 연달아 잡았다.

하지만 8회 2사 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는 21개였다. 다음 타자는 좌타자 이정후였다.

LG는 정우영을 밀어 붙이지 않고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다. 만약 이정후가 살아 나간다면 키움은 박병호, 샌즈로 이어지는 강타자가 대기 중이었다. 비록 8회지만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바로 투입할 것이 유력했다.


4월 17일 이후 실점이 없는 철벽 마무리 고우석이지만 주자 2명을 쌓아 놓고 1⅓이닝 세이브는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진해수가 반드시 이정후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이정후는 2구를 타격했다. 타구가 3루 파울 지역에 높이 떴다. LG 3루수 김민성이 낙구 지점을 포착했다. 김민성은 덕아웃 쪽으로 점점 움직였다. 타구는 난간을 살짝 넘어서 떨어졌다. 김민성은 몸을 날려 펜스를 넘어가면서 가까스로 포구에 성공했다. 심판진이 최초에 파울을 선언했으나 류중일 감독 어필 끝에 아웃으로 정정됐다. 8회가 그대로 끝나며 키움의 추격에 찬물이 끼얹어진 순간이었다.

LG는 4-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계산대로 경기를 끝냈다. 고우석이 9회말 샌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잠시 불안한 순간도 있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