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일 PD "김창환 '살살해'라고 이야기 안 해..폭행 몰랐을 것"

서울중앙지방법원=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6.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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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PD가 김창환 회장은 폭행을 방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은 11일 오후 2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이사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문영일 PD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주장하는 감금 폭행건에 대해서 "당시 이승현이 거짓말을 했다. 이미 멤버들이 잘못을 하면 체벌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이 되어 있어서 체벌을 하다가 이승현이 욕하면서 도망갔다. 거기에서 저도 욱해서 손으로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저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을 찾아서 때리던 것을 멈추고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그러던 찰나에 김창환 회장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우리를 목격한 것"이라고 덧붙었다.

그는 "이승현과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지만 분위기라는 게 있지 않냐. 김창환 회장이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 하고는 내려갔다"며 "김창환 회장이 제게 '살살해라'라고 이야기하지도 않았고, 제가 90도로 인사한 기억도 없다. 이후 폭행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창환 회장은 음악 프로듀싱에 집중했고 큰 틀만 잡았다. 제가 멤버들의 실질적인 선생님 역할을 했었다"라며 "멤버들이 제가 한 체벌이 폭행이라고 느꼈다면 이미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았겠냐"며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밝혀 알려졌다. 김창환 회장은 이에 대해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하며 사건은 더욱 커졌다.

이후에도 김창환 회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고, 오히려 형제가 악기를 절도하고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다며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참석해 김창환 회장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직접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검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빙검찰청 아동여성범죄조사부는 문영일 프로듀서에 대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폭행교사 방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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