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일 PD "김창환, 제 폭행 목격한 적 없다"[종합]

서울중앙지방법원=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06.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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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영일 PD가 증인으로 공판에 출석해 김창환 회장은 자신의 폭행은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6단독은 11일 오후 2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을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이사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아버지와 함께 현장을 찾아 공판을 관람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문영일 PD는 먼저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6월 13일 폭행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승현이 축구를 하다 같은 멤버에게 걸렸다. 활동에 집중했어야 하는 시기라 몸이 다칠 수 있는 운동은 자제하자고 멤버들끼리 약속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계속 이승현이 거짓말을 해서 제가 체벌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이승현이 욕하면서 도망가자 저도 욱해서 폭행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다 이성을 되찾아 때리던 것을 멈추고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저와 이승현이 떨어져 이야기를 할 때 김창환 회장이 도착해 상황을 목격한 것"이라며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까 김창환 회장이 '너무 뭐라고 하지 마라'고 한 다음 내려갔다. '살살해라'라고 말하진 않았고, 저도 90도로 인사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문영일 PD는 김창환 회장이 목격한 이후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멤버들이 누구를 혼나게 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고 등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게 모두 보기 좋지 않았다. 그래서 멤버들 모두 불러서 혼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문영일 PD는 김창환 회장이 큰 틀만 잡아주고, 실질적엔 멤버들 교육은 자신이 담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 사람 모두 멤버들을 애지중지했다. 오랫동안 보기도 했고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저 또한 교육적인 목적으로 한 체벌이었을 뿐 악의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방조했다고 밝혀 알려졌다. 김창환 회장은 이에 대해 문영일 프로듀서의 폭행은 인정하면서도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하며 사건은 더욱 커졌다.

이후에도 김창환 회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며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주장을 반박했고, 오히려 형제가 악기를 절도하고 예전부터 문제를 일으켰다며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들이 참석해 김창환 회장 측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직접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검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중앙지빙검찰청 아동여성범죄조사부는 문영일 프로듀서에 대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 구속 송치했고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폭행교사 방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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