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너의 '선발' 마지막 경기?... 박흥식 대행 "또 부진하면 불펜" [★현장]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7.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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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가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선다. 여차하면 선발로 나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이날 결과에 따라 보직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터너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다. '선발 자리'가 걸린 한 판이다.


올 시즌 터너는 18경기에서 100⅓이닝을 던지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고 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아쉽다. 승부를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

계속 부진하면서 KIA도 결단을 앞두고 있다. 박흥식 대행은 "터너는 오늘까지 던지는 것을 보겠다. 기회를 많이 줬지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잘 던져줄 것이라 믿지만, 기회를 줘도 변하지 않으면, 우리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너가 아니어도 젊은 선발투수들이 2명 정도 있다. 오늘까지 부진하면 보직 변경을 결정할 생각이다. 서재응 코치가 현재 체크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빠른 공을 던지고, 위력도 있다. 사실 전혀 안 되는 투수였다면 진작 바꿨을 것이다. 간간이 외국인 투수답게 던진 경기도 있지 않았나. 기복이 심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자꾸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크다. 비슷한 공을 던져야 상대도 속는데, 차이가 크니까 상대 타자들이 쉽게 판단을 내린다. 그러면서 볼이 많다. 수비하는 야수들도 힘들다. 차라리 맞으면 뛰어다니기라도 하는데, 가만히 서있기만 해야 하지 않나"라고 더했다.

아울러 "야수를 못 믿고,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볼넷을 자꾸 준다. 야수를 믿고 정면승부를 하면 된다. 공이 좋아서 타자들도 밀린다. 일단 오늘까지 보겠다. 오늘 잘 던지면 다음에도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나마 터너는 삼성전 좋은 기억이 있다. 4월 30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과연 터너가 좋은 투구를 통해 '선발'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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