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뉴하트' 넘어 '의사요한'으로 인생드라마 다시 쓸까[종합]

목동=최현주 기자 / 입력 : 2019.07.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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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 이세영,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이규형, 황희. / 사진=김휘선 기자


지성이 12년 만에 의사 가운을 다시 입었다. 이번에는 흉부외과가 아닌 생소한 마취통증의학과를 배경으로 한다. 지성은 '뉴하트'를 넘어 '의사요한'으로 인생드라마를 또 한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연출 조수원, 극본 김지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조수원 PD가 참석했다.


'의사 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로,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조 PD는 "저희 드라마는 재밌는 드라마"라며 "남녀 주인공들의 처한 상황과 서사가 조금 무겁긴 하지만 그 안에서 밝은 것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감정을 잘 따라가면 더 좋은 이야기들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조 PD는 본격적인 배우 인터뷰 전에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미흡했던 것 같다. 치밀하게 신경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조심스레 입장으 밝혔다.


이어 그는 "잘못한 것을 바로 알았기에 수정할 수 있었다. 방송 전에 깔끔하게 충고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간호사분들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PD는 간호사 캐릭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직업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성은 최연소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이자 가장 촉망받는 의사 차요한을 맡았다.

지성은 "흉부외과를 맡아서 의사 역을 한 적은 있지만 통증의학과는 조금 생소하기는 하다. 저희 드라마는 삶과 통증,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씩 고통을 가진 분들을 치유하고 진단을 해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성은 '의사요한'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을 받고 공감을 했다. 이 시기에 이런 작품을 받아서 하면 잘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병원이 진심이 많이 묻어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한다. 병원에 가면 무섭다기보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러다 보니 의학 드라마를 선택할 때 다른 작품을 선택할 때 보다 설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서 여러 준비를 하면서 드라마가 진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뱉는 말들에 책임질 수 있는 정도는 돼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성은 "선천적 척추 분리증을 앓고 있어서 어느 부위의 뼈가 없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했다. 그래서 저에게 공감이 너무 잘 됐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되는 드라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인생 드라마, 좋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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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희, 이세영, 정민아, 지성. / 사진=김휘선 기자


이세영은 서울 한세병원 이사장과 마취과장의 장녀인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을 연기한다.

이세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해서 이세영은 "감독님과 지성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누군가 힘든 일이나 아픈 일이 있을 때 그 아픔을 해결해주기 이전에 공감 받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지 않나.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세영은 의사 역할을 위해 지성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레지던트는 처음이라 의학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봤다. '뉴하트'도 다시 봤다. 지성의 레지던트 자세나 이런 것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정민아는 한세병원 이사장과 마취과장의 막내딸이자 시영의 동생 강미래를 맡았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재밌게 읽었다. 꼭 강미래 역할을 하고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혜은은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이자 시영과 미래의 엄마를 연기하며 신동미는 호스피스 센터 완화의료팀 간호사 채은정을 맡았다.

김혜은은 드라마 출연 이유에 대해서 "우선 첫 번째는 지성"이라며 "조수원 감독님도 예전부터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동미 씨, 지성 씨와는 '뉴하트'에서 함께 작품을 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은은 "대본을 봤을 때 재밌는 것과 안될만한 위험요소를 확인하는데 '의사요한'은 대본을 보고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이가 드니까 여기저기 많이 아프다. 안아프던 곳들이 아프면서 통증에 대해 관심도 많던 시기였다. 50살 이후부터는 어떻게 죽을까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왔다"며 "그런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신동미 역시 "지성 씨와 12년 만에 하는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화부터 죽음 고통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게 좋았다"며 "저 스스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시청자들과 함께 스스로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규형은 서울 남부지검 형사 3부 검사 손석기 역을, 황희는 서울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펠로우 이유준 역을 연기했다.

이규형은 "지성 선배님과 세영 씨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대본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더라. 또한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황희는 드라마의 차별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보통의 의학 드라마는 병을 고쳐나가는 과정이나 수술장면 등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하는데 '의사 요한'은 안 보이는 병을 추적해나간다. 그런 부분이 재밌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지성은 "'뉴하트' 후 흉부외과 지원이 많아졌다더라. 얼마 전에 저도 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으셔서 고생 하셨는데 그 때 만난 의사선생님이 저한테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를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씀해주셨다. '의사요한' 역시 사회에 또 다른 의미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꼐도 인생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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