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샐틈없는 키움 뒷문, 오주원 삐끗하니 조상우 '부활' [★현장]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07.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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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그야말로 물샐틈없다. 오주원(34)이 잠시 빈틈을 보이자 조상우(25)가 본 모습을 되찾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조상우의 구원 역투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오주원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전 마무리 조상우가 불을 꺼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전력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는 모양새가 강팀의 전형을 보여준다.


원래는 오주원이 조상우의 대타였다.

올해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 체제로 출발했다. 조상우는 6월 8일까지 23경기에 출전해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순항하다 어깨 근육을 다쳐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다. 지난 15일에야 복귀했다.

조상우의 공백은 없었다. 오주원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지웠다. 오주원은 임시 마무리를 맡고 나서 15경기 1승 무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깜짝 활약이다. 장정석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조상우가 전반기 막판 돌아왔으나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 보직을 그대로 오주원으로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정석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도 "오주원이 공 끝이 상당히 좋아졌다. 경험도 엄청 많다. 안 해본 보직이 없을 것"이라 칭찬했다.

물론 언제까지 완벽하게 던질 수만은 없다. 26일 NC전에 첫 시련이 찾아왔다. 오주원은 4-1로 앞선 9회초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으나 제구 난조에 빠졌다. 박민우에게 안타, 스몰린스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박석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브리검의 시즌 9승도 날아갔다.

팀 승리도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하지만 '원조' 마무리 조상우가 있었다. 조상우는 복귀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2홀드를 기록 중이었다. 키움은 오주원으로 9회를 매듭짓는 대신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조상우를 바로 올렸다. 조상우는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4-4로 9회말을 맞이한 키움은 1사 3루서 나온 NC 임창민의 견제 실책을 틈타 짜릿하게 승리했다.

경기 후 장정석 감독도 조상우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장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하게 투구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걸 막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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