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을 따낸 이영하. /사진=뉴스1 |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두 자릿수 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더해 12-1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날이 후반이 첫 경기였고, 두산이 웃었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전반기 막판 당했던 3연패도 끊어냈다. 반면 KIA는 속절없이 밀리고 말았다. 2연패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만들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2패)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달성. 9승 이후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지만,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동시에 KIA전 3경기 20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5를 찍으며 '호랑이 킬러'의 위용을 뽐냈다.
이영하 이후 박치국이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고, 윤명준과 권혁도 1이닝 무실점씩 더했다. 함덕주가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8회말 쐐기 3점포를 터뜨린 허경민. |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고, 정수빈의 2안타 2득점도 있었다. 박건우와 최주환이 1안타 1타점씩 더했고, 김재호는 팀의 4만 3000번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안타 2득점.
KIA 선발 제이콥 터너는 3⅓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4승)째다.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10패 투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3회 스스로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고, 이후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어려운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선발 이영하를 비롯한 두산의 투수진을 감당하지 못했다. 찬스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병살타가 두 차례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나마 백용환의 홈런 한 방이 위안이었다. 1안타 1타점. 최형우가 1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고, 김주찬-김선빈-나지완이 1안타씩 쳤다. 터커는 2볼넷.
3안타 경기를 치른 김재환. |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측 2루타로 다시 2,3루가 됐고, 김재환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5회말은 더 많은 점수를 냈다. 김재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들어갔고, 정수빈이 우전안타를 쳤다. 박건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페르난데스의 중전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0이 됐고, 오재일이 좌측 적시타를 날려 7-0으로 앞섰다. 김재환의 2루수 우측 내야안타로 1,3루가 계속됐고, 최주환-허경민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9-0까지 간격을 벌렸다.
8회말에는 김재환의 우전안타와 신성현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허경민이 좌월 3점 홈런을 작렬시켜 12-0을 만들었다. KIA는 9회초 백용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그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