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바람에 이어 비까지... KLPGA 하반기 첫 대회부터 '울상'

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08.11 05:30
  • 글자크기조절
image
18번홀 그린에서 경기위원이 바람의 세기를 확인하고 있다./사진=KLPGA
10일 강풍 주의보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1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 예보까지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난항을 겪고 있는 KLPGA다.

지난 9일부터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 등 미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과 최혜진(20·롯데), 조정민(25·문영그룹), 조아연(19·볼빅) 등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고진영의 국내 나들이에 초점이 맞춰줬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고진영은 타이틀 탈환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고진영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례적으로 공식 기자회견에는 10개가 넘는 방송 매체가 찾아오는 상황도 연출됐다.

초청선수 유해란(18·SK네트웍스)이 깜짝 선두에 오른 가운데,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박인비 역시 마찬가지. 그렇게 성황리에 막을 내릴 것만 같았던 대회를 방해한 것은 천재지변이었다.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2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회 시작 전 무더위에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그 반대였다. 기온이 떨어져 시원하긴 했지만 변화무쌍한 바람 덕에 선수들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image
10일 2라운드, 강풍에 휘청이는 18번홀 그린의 깃대./사진=KLPGA



지난 10일 2라운드 오후조가 출발한 시점부터 강해진 바람은 경기 내내 오후조의 선수들을 괴롭혔다. 결국 오후 4시 40분을 기점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약 40여분간 바람을 지켜보다 속행됐지만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한 조가 경기를 다 끝내지 못했다.

최종라운드는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 바람에 비까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의 예보로는 30~80mm가 올 예정이고, 많은 곳에는 150mm까지도 올 것으로 보인다. 강수확률은 90%다. 일단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김우정, 김아로미, 박주영은 오전 6시 50분에 티오프에 나선다. 하반기 첫 대회부터 여러모로 난항을 겪고 있는 KLPGA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