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블리 "KBO, 긍정적 이야기만 들었다... 당연히 내년도 뛰고파" [★인터뷰]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10 16:19
  • 글자크기조절
image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10일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에 나섰다.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입단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적응에 큰 애를 먹는 모습은 아니다. 더운 날씨도, 음식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뛰고 싶다는 뜻을 내놨다.

삼성은 지난 8일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이적료를 더해 총액 32만 5000달러를 썼다. KBO 홈페이지에 따르면, 라이블리의 연봉은 22만 5000달러다.


9일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고, 라이블리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등번호 39번에 '라이블리'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었고, 투구수는 30개였다. 김태한 수석코치, 진갑용 코치, 정현욱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봤고, 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도 라이블리의 투구를 봤다.

불펜 피칭에서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으로 나눠서 공을 뿌렸고, 속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공을 받은 불펜 포수 입에서 '나이스 볼' 소리가 연신 나왔다.

라이블리는 피칭을 마친 후, 잠시 라커룸에서 식사를 하는 등 쉬었고, 취재진 앞에 섰다.


우선 불펜 피칭에 대해 "느낌이 좋았다. 새 공인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다. 속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을 소화했다. 던진 후 불펜 포수가 공의 움직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시차는 괜찮은지 묻자 "어제 많이 잤다. 괜찮다"라며 웃었다. 입국 사흘째임을 감안하면, 빠른 적응이라 할 수 있다.

image
10일 라이블리가 불펜 피칭을 마친 후 통역과 함께 불펜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동영 기자



자신의 장점에 대해 물었다. 이에 라이블리는 "공격적인 투구다.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에 타자들을 잘 상대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KBO에 대해 들은 것이 있는지 묻자 "아수아헤(전 롯데), 아델만(전 삼성)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러프와도 대화를 했다. 여기 있었던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주더라. 나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 계속 여기서 뛰고 싶었다고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BO는 내게 새로운 기회였다. 여기서 잘하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리부트(reboot)할 수 있는 기회다. 열심히 잘해보겠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라이블리는 "팀이 시즌 말미 플레이오프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안다.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기회가 되면 내년 시즌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덥고 습한 날씨는 괜찮은지 물었다. 라이블리는 "나는 플로리다 출신이다. 내가 자랐던 곳과 비슷하다. 지금 집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먹는 것에 대해서는 "방금 밥을 먹고 나왔는데, 맛있었다. 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 시도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 음식으로는 갈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갈비 말고, 더 한국 고유의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