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계획대로' 내야 보강... 조계현 단장 "랭킹 1·2위 뽑아" [신인드래프트]

웨스틴조선호텔=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08.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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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인 드래프트 KIA의 3라운드 지명자 휘문고 우완 오규석(좌)과 2라운드 지명자 강릉고 내야수 홍종표.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0 신인 드래프트를 마쳤다. 내야 보강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나왔고, 그에 맞춰 뽑았다. 만족스럽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KIA는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야탑고 내야수 박민을, 2라운드에서 강릉고 내야수 홍종표를 지명했다. 3라운드는 휘문고 투수 오규석을 뽑았다.


이어 4라운드에 북일고 좌완 유지성을, 5라운드에 북일고 우완 김양수를 지명했고, 6라운드에서 경남고 우완 장재혁을, 7라운드에서 동강대 포수 백현종을 데려왔다. 장충고 우완 강민수-강릉영동대 외야수 이인한-부산공고 우완 최용준을 8~10라운드에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는 SK와 함께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내야수를 뽑은 '유이한' 팀이다. 일찌감치 콘셉트를 잡고 왔다.

1라운더 박민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장타력이 탁월하면서도 건실한 유격수 수비력까지 갖춰 공수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2라운드 지명자 홍종표는 전형적인 콘택트형 타자로, 넓은 내야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주력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다.


조계현 단장은 "고교 랭킹 1위, 2위 내야수를 데려왔다. 우리가 솔직히 안치홍과 김선빈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대비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3라운드에는 휘문고 오규석을 데려오며 투수를 보강했다. KIA는 시속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제구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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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후 나란히 포즈를 취한 1차 지명자 정해영-2차 2라운드 지명자 홍종표-2차 3라운드 지명자 오규석(왼쪽부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권윤민 스카우트는 "앞 순번에 내야수를 뽑을 생각을 하고 왔다. 박민은 유격수와 3루수를 볼 수 있고, 홍종표는 2루와 유격수가 된다. 이쪽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왔고, 뜻대로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외야는 김호령, 박정우, 이진영 등 전역 자원이 제법 된다. 이에 내야와 투수를 뽑는 쪽으로 결정했다. 모의지명을 3~4차례 해봤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7~8명 정도 원하는 대로 뽑았다"라고 더했다.

아울러 "딱히 고민도 하지 않았다. '이 정도 라운드면 이 선수가 오겠다' 싶었는데, 그대로였다. 타임을 부른 것도, 원하는 선수 2명이 겹쳐서 그랬다. 없어서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드래프트가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지난해 KIA는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대거 뽑았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장타가 되고,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뽑았다. 이에 올해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권윤민 스카우트는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 위주로 작년에 뽑았고, 육성이 잘 되고 있다. 특히 투수쪽은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내야에 주력했고, 투수는 사이드 2명이 좌완 1명을 더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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