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LG 입단한 손호영 "시키는 거 열심히 해야죠"

웨스틴조선호텔=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08.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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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행사 이후 손호영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시카고 컵스 출신 내야수 손호영(25)은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돌고 돌아 LG 입단을 확정한 뒤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손호영은 지난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라운드 2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었던 5명의 해외파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번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손호영은 사연이 많다. 안양 충훈고를 거쳐 홍익대 야구부에 들어간 뒤 1학년 시절 중퇴를 결정했다.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2017년 3월 방출됐다.

이후 국내로 복귀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야구를 했다.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서도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지명 직후 기자들과 만난 손호영은 "시키는 거 열심히 하겠다. 하고 싶은 것은 야구 밖에 없다"면서도 "2루수와 유격수를 주로 보고 3루수도 해봤다. 자주 보던 유격수와 3루수가 편하긴 한데 전혀 상관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당시 SK 하재훈(29)과 룸메이트였다고 이야기한 손호영은 "(하)재훈이형이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해줬다. 그 말을 듣고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더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연천 미라클 경기를 직접 보고 손호영을 선택했다. 군 문제까지 해결했고, 공격 수비 주루가 다 되는 선수"라고 만족스러웠다. LG 스카우트팀 역시 "파워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다. 감각적인 주루 능력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인 수비와 송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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