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승 놓쳤지만' BNK 이소희 씩씩했다 "더 성장할게요!"

속초=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09.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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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부산 BNK 썸의 이소희. /사진=이원희 기자
"더 열심히 할게요!"

부산 BNK 썸의 '유망주 가드' 이소희(19)가 성장을 다짐했다. BNK는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3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 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7-89로 패했다.


이소희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12점을 넣기도 했고, 4쿼터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과감하게 던진 3점슛,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날카롭게 파고든 돌파 등이 백미였다. 만약 승리했다면 이소희의 대회 MVP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그러나 KEB하나은행과 집중력 싸움에서 패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소희는 씩씩했다. 실망이 아닌 성장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속에 새겼다. 이소희는 경기 뒤 스타뉴스와 만나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내 자신에게 멍청하다고 생각했고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제가 부족해서 패한 것이니 부산에 내려가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앞으로 1군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니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최윤아(34) 코치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최 코치는 고개를 숙인 선수들에게 질책이 아닌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이소희는 "최 코치님을 비롯해 언니들도 잘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셨다. 고마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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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의 이소희. /사진=WIKBL 제공
지난 시즌 이소희는 리그 최고의 깜짝 스타 중 하나였다. 귀여운 외모에 특유의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시즌 이소희는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19)과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 신인상을 놓쳤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박신자컵을 발판 삼아 성장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소희는 "그동안 나는 들쑥날쑥할 때가 많았다. 뛰어난 언니들을 보면 기복이 많지 않다. 일단 기복부터 줄여야 할 것 같다. 농구는 넣으면 장땡이다. 결정력을 높이겠다. 또 리딩 능력도 키우겠다"며 "KEB하나은행과 리그 개막전을 치르는데 한 번 붙어서 감을 잡았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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