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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겨내라" 사퇴 감독의 마지막 당부, '10연패 탈출'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첫 과제 [수원 현장]

"잘 이겨내라" 사퇴 감독의 마지막 당부, '10연패 탈출' 삼성화재 고준용 대행 첫 과제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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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용 삼성화재 감독 대행이 23일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감독 대행이라는 자리가 다 그렇겠지만 처음부터 너무도 어려운 숙제를 치르게 됐다. 창단 첫 10연패를 당한 '전통의 명가' 대전 삼성화재를 구해내는 것이다.


고준용(36) 삼성화재 감독 대행은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너무 갑작스럽다. 잠도 못 잘 정도였다. 긴장보다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지금 대행직이지만 코치이기도 하니까 하던 대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창단 후 첫 10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2승 14패(승점 7)로 최하위에 허덕였고 김상우 감독은 결국 지난 19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고준용 코치가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맡는 임시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당장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첫 경기에 나선다.


고 대행은 "저도 젊고 젊은 선수들 많기에 최대한 기량이 나오도록 같이 경기한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독려할 예정"이라며 "(라인업에) 특별히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스타팅세터로 누구를 넣을지 정도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른 포지션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고준용 삼성화재 감독 대행. /사진=KOVO 제공

선수로서도 10년 넘게 몸 담았던 삼성화재에서 소방수지만 사령탑 역할까지 맡게 됐다. 고 대행도 "대행을 하라는 말을 처음에 듣고 갑작스러워 당황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주위에선 '좋은 기회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경험이지 않나'라고 말해줬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패 탈출의 키는 자신감에서 찾았다. 고 대행은 "선수들에게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며 "범실하고 블로킹에 걸려도 소신껏 자신있게 해야지 자신 없게 하면 안 된다고. 연습 때 그렇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세터가 삼성화재의 크나 큰 문제 중 하나였지만 고 대행의 생각은 달랐다. "훈련을 시켜보니 세터들도 오히려 마음이 편한지 잘 하더라. (노)재욱이나 도산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히려 누굴 스타팅으로 쓸지 고민이 많았다"며 "우리는 아히가 살아야 하는 게 목적이기에 아히와 조금이라도 잘 맞는 선수(도산지)로 스타팅을 낼 생각"이라는 계획을 나타냈다.


김상우 감독도 마지막으로 격려와 조언을 남겼다. 고 대행은 "특별히 남긴 말씀은 없고 힘들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잘 이겨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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