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를 앞두고 희망더하기 행사에서 SK 염경엽 감독 등 SK 선수단이 환우들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SK는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와 함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6월 23일 두산전(3-2 승리)에 이은 시즌 2번째 희망더하기 행사였다. 희귀질환아동인 봄, 다은, 성경이를 격하고 응원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의 슬로건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SK 선수단의 남은 시즌에 대한 도전과 응원단 및 팬들의 일상 속 작은 도전들을 모야 기부와 연결시키려 했다. 팬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당 1000원씩 이재원이 기부하는 행사 역시 함께 진행됐다. 경기를 앞두고 환아들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기부금 행사까지 열렸다.
이날 선수단은 세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아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희망더하기 유니폼을 입었고,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아이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시구 역시 봄, 다은, 성경이가 담당했다.
SK 선수단에게도 이런 행사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희망더하기라는 큰 행사가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리를 다짐했다. 선두 수성을 해야하는 SK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다. '간판타자' 최정(32)이 직접 야수들을 불러 모아 필승 의지를 다졌을 정도였다. 다행히 경기는 난타전 끝에 9-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종료 후 고종욱은 "뜻깊은 행사를 했는데 다행히 이겨서 다행이다. SK에 입단하고 이런 행사는 이번 시즌 처음인데 첫 행사 때는 환아들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었다. 오늘은 일부러 영상 나올 때 고개를 숙였다. 희망더하기 행사 이름처럼 희망을 버리지 말고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로맥(오른쪽) |
자녀가 있는 선수들에게도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은 "사연을 듣고 가슴 아팠다. SK에서 준비해준 이런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 이 행사로 아이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나주환 역시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데도 할 때마다 안타깝다는 마음이 든다. 아이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SK 감독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봄이, 다은이, 성경이에게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감사드린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희망더하기 풍선을 날리는 장면.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