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난감한' NC "두산과 끝판? 100%로 어렵죠" 와카 앞두고 딜레마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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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이동욱 NC 감독.
"두산과 붙으면 100%로 할 수가 없죠. 투수를 다 쓸 수도 없고….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NC가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어떻게 치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의 우승 혹은 2위 싸움이 NC와 마지막 경기에 걸려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전 이후 이틀 후에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딜레마다.


NC 다이노스가 전날(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7-7 무승부로 마치며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물론 NC가 남은 5경기서 모두 이기고, 4위 LG가 남은 5경기를 모두 패하면 4위에 오를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이제 NC는 사실상 5위로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이동욱(45) NC 감독은 5강 확정 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빨리 확정해 홀가분하다"면서 "이제 남은 경기는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치르겠다. 재충전을 해야 하고, 체력도 안배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남은 페넌트레이스 5경기의 승패보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집중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C는 25일과 26일 한화와 홈 최종 2연전을 치른 뒤 27일 LG(잠실), 28일 KT(수원)을 치른다. 문제는 마지막 경기, 바로 두산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5일 오전 발표한 취소경기 재편성 일정에 따르면 NC-두산전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10월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3일 곧바로 LG와 운명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NC의 딜레마가 생긴다. 현재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의 우승 혹은 2위 여부가 NC전에서 결판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야구계와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일전에, 상대 팀인 NC로서는 부담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틀 후에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에이스 등 모든 전력을 다 쏟아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 후 "현재로서는 1일에 최종전을 치른 뒤 3일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들어갈 것 같은데, 두산과 붙으면 100%로 할 수가 없죠"라며 난감해 한 뒤 "저희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야 하는데, 저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하루를 쉬고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들어가야 해서 투수를 다 쓸 수도 없다. 뭐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두산의 순위 싸움은 시즌 최종전까지 갈 것인가. 어쩌면 두산이 순위를 빨리 확정하기를 가장 바라는 팀이 NC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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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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