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의지 "이만수 선배 이후 처음요? 영광이죠, MVP는 솔직히..."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09.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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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양의지.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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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양의지. /사진=뉴시스
NC 안방마님 양의지(32)는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재차 다지고 있다. 그는 MVP보다는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 포수 출신 역대 두 번째 타격왕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만약 이만수 선배 이후 포수로서 타격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정말 영광이죠"라고 말했다.

2007년 두산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양의지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대형 계약과 함께 NC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양의지는 올 시즌 현재까지 116경기에 출장, 타율 0.354(384타수 136안타) 20홈런 67타점 61득점 장타율 0.578, 출루율 0.439, OPS 1.017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 포수답게 NC 마운드를 잘 이끌고 있다.

지난 26일 창원에서 만난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것에 대해 "NC로 처음 와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두산에서 가을 야구를 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다. 아무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는 지난 7월부터 한 달간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2위 페르난데스(두산·0.343)와 격차가 꽤 있는 편이라 가장 유력한 타격왕 후보로 꼽힌다. 장타율과 출루율에서도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만약 양의지가 타율 1위를 지킬 경우, 지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에 이어 3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포수 출신 타격왕이 탄생하게 된다. 양의지는 "포수로서 이만수 선배님에 이어 타격왕이 된다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내심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꼴찌였던 NC가 한 시즌 만에 다시 가을 야구 무대로 복귀하는 데에는 양의지의 힘이 컸다. 양의지는 "나 혼자 힘으로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 게 아니라, 우리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프런트가 모두 고생해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즐기면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팀은 옮겼지만 양의지는 두산 선수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특히 '절친'인 유희관(33·두산)에 대해 "얼마 전 7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길래 축하 전화를 걸었다. 그 중 대략 80승 정도는 나랑 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포수 타격왕과 함께 출루율, 장타율 등 3개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린드블럼(32·두산)과 MVP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의지는 MVP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친 뒤 "내가 시즌 중반에 결장한 기간이 길어 MVP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내 개인적인 MVP보다는 팀이 가을 야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팀 퍼스트' 정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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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왼쪽)와 전준호 NC 1루 코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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