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압도한' 오세근의 존재감, '역시'라는 감탄사 절로 [★분석]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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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을 지배하며 팀 승리를 이끈 KGC 오세근. /사진=KBL 제공



역시 '무시무시'했다. 오세근(32·200cm)이 날았다. 덕분에 안양 KGC 인삼공사도 창원 LG 세이커스를 잡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LG전 홈 11연승은 덤이다.

KGC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LG전에서 오세근의 맹활약을 앞세워 82-74의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승이다. 전날 고양 원정에서 오리온을 접전 끝에 73-71로 잡았고, 이날도 승리를 품었다. 경기 한때 20점을 앞섰다. 4쿼터 막판 10점 안쪽으로 쫓기기는 했다. 그래도 KGC의 리드는 변함이 없었고, 승리는 KGC의 몫이었다.

홈 LG전 11연승도 달렸다. 경기 전 현주엽 감독이 "연패는 안 된다. 오늘 꼭 이기고 싶다"고 했지만, KGC가 더 강했다.

핵심은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이날 3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오세근이 중심을 잡았고, 브랜든 브라운(34·193.8cm)-크리스 맥컬러(24·208cm)도 탄력을 받았다. 브라운이 13점, 맥컬러가 18점을 만들어냈다.


우선 골밑이다. 김종규(28·207cm)가 DB로 떠난 LG의 골밑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오세근의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그랬다.

LG의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33·202.7cm))-캐디 라렌(27·204cm)도 높이가 좋았지만, 오세근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브라운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마냥 골밑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이-로우 게임도 일가견이 있는 오세근이다. 필요할 때 밖으로 빠졌고, 골밑의 브라운을 확실히 살려줬다. LG로서는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외곽이 힘을 내기는 했지만, 외곽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KT 서동철 감독은 KGC를 우승후보로 꼽은 바 있다. 오세근이 있기 때문이었다. 오세근은 개막 두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뽐냈다. KGC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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