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김경문, 정민철 만난다 "투수코치, 같이 가는 게 최우선"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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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한화 이글스가 신임 단장으로 정민철(47) 국가대표팀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내부적으로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고, 정민철 단장도 수락했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루 아침에 투수코치를 잃게 됐다.

한화는 8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1992년 빙그레(한화 전신)에 입단해 161승을 거둔 레전드의 귀환이다.


문제는 정민철 단장의 또 다른 '직함'이다. 해설위원만 했던 것이 아니다. 국가대표팀 투수코치였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6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른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김경문호 출범 때부터 함께했던 정민철 단장이다. 투수코치로서 대표팀 구성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이런 코치가 갑작스럽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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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김경문(61) 대표팀 감독은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이렇게 됐다. 일단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나도 생각이 좀 필요하다. (정민철 단장과) 끝까지 같이 가는 것이 최우선이다. 안 된다고 할 경우, 다른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나와 함께 했다. 대표팀 구성 등 여러 가지를 같이 했다. 오늘(8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보고,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더했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마찬가지다. KBO 관계자는 "(김경문) 감독님께서 정민철 단장을 만난 후에야 뭔가 나올 것 같다. 투수 파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단장이 국가대표팀 코치를 병행하는 것도 모양새가 다소 이상할 수 있다. 프로팀에서 프런트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누비게 된다.

일단 김경문 감독과 정민철 단장의 회동에서 어떤 식이든 결론이 날 전망이다. 어떻게 됐든 한화와 정민철 단장의 부임 시기가 공교롭고, 미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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