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단장으로 선임된 정민철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
한화는 8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제10대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1992년 빙그레(한화 전신)에 입단해 161승을 거둔 레전드의 귀환이다.
문제는 정민철 단장의 또 다른 '직함'이다. 해설위원만 했던 것이 아니다. 국가대표팀 투수코치였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6일 '2019 WBSC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치른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김경문호 출범 때부터 함께했던 정민철 단장이다. 투수코치로서 대표팀 구성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이런 코치가 갑작스럽게 빠졌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이어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나와 함께 했다. 대표팀 구성 등 여러 가지를 같이 했다. 오늘(8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보고, 무언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더했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마찬가지다. KBO 관계자는 "(김경문) 감독님께서 정민철 단장을 만난 후에야 뭔가 나올 것 같다. 투수 파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민철 단장이 국가대표팀 코치를 병행하는 것도 모양새가 다소 이상할 수 있다. 프로팀에서 프런트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인사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누비게 된다.
일단 김경문 감독과 정민철 단장의 회동에서 어떤 식이든 결론이 날 전망이다. 어떻게 됐든 한화와 정민철 단장의 부임 시기가 공교롭고, 미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