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보안" VS "호흡 중요" 개막 맞는 최태웅·박기원 감독 각오[★현장]

천안=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2 13:46
  • 글자크기조절
image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사진=KOVO
2019~2020 V리그가 시작한다. 개막전을 맞이하는 양 팀의 감독들이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2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양 팀은 3년 연속 개막전 상대였다. 2013~2014시즌부터 이어진 전년도 챔피언결정전 맞대결 팀의 개막전 맞대결은 올 시즌도 이어진다. 지난 2번은 모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올해는 결과가 달라질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컵대회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는데 신경을 썼다. 불안한 리시브 라인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트플레이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면서 "세터들이 좀 힘들다. 전광인은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광인 뿐만이 아니다. 세터 이승원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 무릎 부상으로 컵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 먼저 나간다. 훈련을 다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작년 챔프전에서 잘 해줬고, 선수들과 가장 손발을 많이 맞춰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년 개막전에서는 '이승원으로 되겠냐'는 말이 나왔는데, 지금은 '승원이 언제 나오냐'는 말이 나온다"며 웃었다.

대한항공에 맞서는 현대캐피탈로서는 비예나를 막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이 공격적인 서브를 많이 구사하고 있다. 그 선수들의 서브를 초반에 어떻게 견디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대한항공과 할 땐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조직력을 무너뜨리려면 무리수를 두면 안 된다. 비예나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신장이 작기 때문에 길게 보고 체력적 부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공략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곤하다. 평소와 조금 다른 감정이 들었다. 지난 몇 년을 생각해보니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평소와 똑같은 패턴으로 일어났는데 괜히 피곤하더라.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개막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열린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세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신중했다. 박 감독은 "개막전이라 더 긴장되는 것 같다. 저번 컵대회 끝난 후 선수들이 다 지쳤다. 개막 전까지 훈련보다 쉬는데 더 집중했다. 부상을 방지하는데 더 신경썼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늘 같은 경우는 현대캐피탈에 맞춰서 분석하고 경기할 단계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 호흡을 맞추는 게 문제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