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전준우 "가장 확실한 건, 롯데 잔류가 최우선" [★인터뷰]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0.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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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우선은 롯데에 잔류하는 거죠."

올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로 꼽히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가 속마음을 살짝 공개했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 개장은 하지 않았지만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전준우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모두 채웠다. 예비 FA 선수들 가운데 오지환(29·LG), 안치홍(29·KIA)과 함께 최대어로 꼽힌다.

방망이 하나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공인구 반발력이 줄었음에도 전준우는 141경기서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으로 활약했다. OPS(장타율+출루율) 역시 0.840으로 준수했다. 롯데에서 유일하게 20홈런을 넘겼다. 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가 11명뿐임을 감안하면 가치가 있다. KBO 리그 통산 타율도 0.294에 달할 정도로 좋다.

전준우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유럽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현재는 간단한 러닝 운동만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는 말에 전준우는 "나는 물고기가 아닌데 다들 그러신다"고 농담한 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롯데가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롯데에 남는 것이 첫 번째 옵션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FA 자격을 얻은 데 대해선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FA 요건을 채우긴 했지만 팀 성적이 최하위로 좋지 않았고 개인으로도 2018시즌(타율 0.342, 33홈런, 90타점)에 비해 수치들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FA를 앞뒀기에 조금 더 신경 쓰면서 시즌 준비를 했지만 생각했던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금은 괜찮지만 시즌 막바지에 어디서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기사까지 나와 솔직히 난처하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전준우에 대한 평가는 기록보다 현장에서 더 좋은 편이다. 양상문 전 롯데 감독은 "전준우는 성실함의 표본"이라는 말을 자주 했고, 또 다른 한 지도자는 "전준우처럼 하위 팀에서 잘 치는 선수가 더 가치가 있다. 상위 팀 상대로도 잘 쳤다는 이야기 아닌가"라는 호평을 남겼다.

원소속팀인 롯데는 전준우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FA 협상 기간이 시작되지 않은 데다 내년 시즌 감독도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아직 구단에서 이렇다 할 이야기는 없다. 후임 감독도 정해지지 않았고 산적한 일들이 많을 테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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