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프트백 브랜든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파르티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리그' 조별리그 FK 파르티잔전에서 앙토니 마시엘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따냈다.
골은 마시알이 넣었지만, 페널티킥 자체를 만든 것은 윌리엄스였다. 레프트백(왼쪽 수비수)로 나선 윌리엄스는 전반 42분 빠른 오버래핑으로 공격 지역으로 넘어갔다. 후안 마타의 패스를 받은 뒤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치고 들어갔고, 상대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이 골로 맨유가 웃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윌리엄스가 경기 MVP다. 환상적이었다. 두려움이 없었고, 사자처럼 용감했다. 우리에게 승리를 안겼다. 태도가 아주 훌륭하다.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극찬했다.
윌리엄스는 2000년 9월 3일생으로 만 19세의 어린 선수. 맨체스터에서 태생이며, 맨유 유스 출신이다. 잉글랜드 20세 이하 대표팀 멤버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도 데뷔했다. 아직은 한 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맨유의 '미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유로파 리그에서 날았다. 수비수이면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팀을 구했다. '본업'인 수비에서도 좋았다. 맨유의 무실점이 이를 증명한다. 솔샤르 감독도 "우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말 잘 막았다"고 했다.
맨유는 에브라가 떠난 후 레프트백 자리에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다 할 주인이 없었던 상황. 올 시즌 주전으로 나섰던 루크 쇼(24)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
이런 상황에서 '자체 생산 선수' 윌리엄스가 등장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솔샤르 감독의 극찬을 받은 윌리엄스가 맨유의 왼쪽 수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