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병호도 깜짝 놀란다 "팀 주축 어린데도 부담 없이 야구"

코엑스(삼성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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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는 박병호. /사진=뉴시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KBO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꺼냈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우승'이었다. 그만큼 키움 선수들은 다음 시즌 목표로 '우승 도전'을 강하게 새겼다. 이는 팀 핵심 박병호(33)도 같은 마음이었다.

박병호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홈런 33개를 때려내 홈런 2위(29개) 최정(32·SK), 제이미 로맥(34·SK)을 따돌리고 4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5년에도 홈런 53개로 홈런상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단상 위에 올라 "지난 시즌 고척(홈)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우승 퍼레이드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년에는 키움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비롯해 키움의 김하성(24)도 "올해 야구를 하면서 늘 기뻤다. 아쉬웠던 것은 한국시리즈이다. 내년에는 정규시즌부터 1등을 올라가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난 박병호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우승에 도전했던 부분들이 아쉬웠던 것 같다. 최근 새로운 감독님도 오셨고, 선수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똘똘 뭉쳐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다. 올 시즌 투타 모두 밸런스가 좋았다. 가을야구를 뛴 경험도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더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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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와 키움 선수들. /사진=뉴시스
키움의 핵심 전력은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 맡고 있다. 김하성이 자신 보다 더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있고, 이정후(21), 김혜성(20) 등도 주전으로 뛰며 팀에 큰 도움을 안겼다. 마운드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이승호(20), 안우진(20)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키움만이 가지고 있는 패기와 도전 정신은 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박병호도 "올해 팀이 상위권에 있으면서도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런 마음 없이 야구를 하는 것 같아 놀랄 때가 많다. 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어리지만, 어린 선수들을 대하다 보면 어리다는 느낌이 없다. 고참들에게도 자극제가 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또 박병호는 "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매년 쌓여가는 경험들을 무시 못한다. 팀이 더욱 강해질 것 같다"며 "(키움이 상을 많이 받은 것은) 많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증거다. 다음 시즌에도 그렇게 했으면 한다. 저도 부상 없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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