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탈亞' 김민재, 유럽 진출 도전 선언 "최대한 기회 만들겠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2.19 05:03
  • 글자크기조절
image
18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재. /사진=김우종 기자
김민재(23·베이징 궈안)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탈아시아급 활약을 펼치며 베스트 수비상까지 수상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 그는 "유럽 진출"이라고 밝히면서 도전 의지를 표명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2만9252명 입장)에서 열린 일본 축구 대표팀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홍콩과 1차전에서 2-0, 중국과 2차전에서 1-0으로 각각 승리했던 한국은 무실점으로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3년 일본서 열린 초대 대회와 2008년과 2015년 중국, 2017년 일본서 열린 대회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서 김민재는 '주장' 김영권(29·감바 오사카)와 함께 한국 수비진을 이끌며 무실점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고, 축구 팬들은 김민재의 퍼포먼스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앞에 선 김민재는 "징크스 깨기, 무실점, 그리고 우승이 이번 대회의 목표였다. 다 같은 의미였던 것 같다"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우승을 해서 기쁜데 거기에 수비상까지 받아 되게 영광스럽다. 다른 선수가 받을 줄 알았는데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아시아가 좁다는 생각을 안 한다. 유럽과 남미 팀과도 붙어봤다. FIFA 랭킹이 낮아도, 선수들은 또 다르다고 생각했다. 브라질은 상위권에 있는 팀인데, 그런 경기들을 뛰면서 많이 느낀 것 같다"면서 "중국서 뛰면 용병들이 확실히 잘한다. 그들을 잡으면서 느낀 것도 있다. 당연히 중국 선수도 잘하는 선수도 있지만…. 이제 더 큰 무대로 나가 11명이 다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뛰면 어떨지 생각도 해봤다. 유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과거 왓포드 이적설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중국 무대로 진출했다. 팬들은 그가 유럽에서 뛰는 모습을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민재가 유럽에서 뛰려면 다른 구단이 거액의 이적료 등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또 원 소속 팀 베이징 궈안의 의사도 어떨지 미지수다.

김민재는 '팬들에 유럽에 가라고 아우성인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다들 아시겠지만, 이적이라는 게 저 혼자서 성사시킬 수 있는 게 아니다.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중국서 제 기량이 떨어졌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용병들이 잘한다. 계속 있겠다, 안 있겠다 말씀을 못 드리고, 최대한 제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게 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재차 다졌다. 이어 '내년 목표'에 대한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유럽 가는 거…, 유럽 진출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면서 유럽 무대 진출 도전을 선언했다.

image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