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감지기·임시 격리소까지... '우한폐렴 대응' 비상 돌입한 장충 [★현장]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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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 입구에 비치된 손세정제./사진=심혜진 기자
프로배구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응에 적극 나선 가운데, 장충체육관 역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2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위 GS칼텍스와 4위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의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개시 약 3시간 전부터 홈팀 GS칼텍스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먼저 경기장 출입구마다 손세정제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8일 각 구단에 마스크 배포 및 손 세정제 비치, 시와 협조해서 열 감지기 설치, 관중 및 팬 대상 이벤트 자제, 선수 출입 시 접촉 자제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배포한 바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연맹 지침에 따라 손 세정제는 수를 늘려 각 출입문마다 비치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출입문뿐만 아니라 화장실 앞에도 손 세정제가 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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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출입구에 설치된 열감지기./사진=심혜진 기자


열 감지기도 설치됐다. 관중이 들어오는 메인 출입구에 열 감지기를 가동했다. 이 열 감지기는 서울시설공단이 수급해 설치한 것이다.

연맹 관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맞붙은 대전충무체육관에도 열 감지기가 설치됐다.

열 감지기 설치 후 관계자들은 모두 장갑을 끼고 준비태세에 나섰다. 그리고 오후 5시 30분부터 관중들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한 명 한 명 체온을 잰 후 입장시키는 모습이었다.

격리 장소도 마련했다. 1층 운영지원사무실로 쓰이는 곳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 격리 장소로 지정했다.

다만 마스크는 오는 30일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으로부터 지원받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배송이 되지 않아 29일 경기서는 불가피하게 나눠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전광판에 수시로 우한 폐렴 예방 수칙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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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지원사무실을 임시 격리 장소로 지정했다./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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