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 최악 '총체적 난국', SON 없는 공격 문제가 아니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3.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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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강가(왼쪽)이 넘어진 채로 라울 히메네스의 결승골 순간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3연패 늪에 빠졌다. 공격이 아닌 수비가 문제였다. 3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토트넘은 1일 오후 11시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한 토트넘은 최근 3경기 연속 패했다. 올 시즌 11승 7무 10패(승점 40점)를 기록, 7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울버햄튼은 10승 12무 6패(승점 42점)로 토트넘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시작 13분 만에 베르바인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이 뒤로 흘렀고, 베르바인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를 중심으로 베르바인과 알리, 로 셀소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리 케인과 손흥민, 라멜라가 있었을 때와는 역시 무게가 달랐다. 역습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토트넘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던 알더베이럴트와 베르통헨이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들을 대신해 탕강가와 산체스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수시로 뚫리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이들뿐만 아니라 중원에서도 수비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전반 27분 토트넘이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 오른쪽 측면이 단 한 번의 2:1 패스에 허무하게 뚫렸다. 이어진 비나그레의 크로스를 다이어가 걷어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이어 뒤로 흐른 공을 탕강가마저 걷어낸다는 게 빗맞으면서 도허티에게 떨어졌다. 도허티를 완전히 노마크 상태로 놔둔 것도 문제. 총체적 난국. 결국 1-1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오리에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골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짧았다. 후반 12분 디오고 조타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도허티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걸 놓쳤고, 중앙으로 침투하는 디오고 조타마저 두 명의 수비수가 붙었지만 그 사이로 패스가 연결되며 실점하고 말았다. 토트넘 수비진의 조직력 붕괴였다.

결국 토트넘은 라울 히메네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중원이 순식간에 조타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하며 한 번의 패스에 무너졌다. 이어 최후의 보루 탕강가마저 히메네스의 슈팅 동작 한 번에 허무하게 속았다. 총체적 난국의 토트넘 수비진. 결국 3연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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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오른쪽)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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