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行까지 생각" 두산 이현승에게 '비시즌'은 없었다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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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 /사진=김동영 기자



"겨울에 안 쉰 것이 통했어요. 질롱코리아 가는 것도 생각했다니까요."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37)이 국내 청백전에서 마침내 등판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고민했고, 오랜만에 실전 맛을 봤다. 그래도 겨우내 착실히 준비했고, 몸도 괜찮다. 특히 비시즌에 쉬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현승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의 세 번째 투수로 7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국내 청백전 첫 등판이었다. 일본에서 두 번 마운드에 올랐고, 2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미리 몸을 잘 만들어서 갔고, 컨디션이 좋았다. 속구 구속이 145km까지 찍히기도 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작년에 고생했던 그 부상을 다시 입은 것. 재활에 몰두했던 이현승은 지난 7일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날 실전까지 나섰다.


경기 후 이현승은 "솔직히 많이 답답했다. 캠프에서 몸이 워낙 좋았고, 구속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부상이 왔다. 역시 선수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엄청 긴장했다. 몸 풀 때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가더라. 던지면서 잡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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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이현승.



이어 "종아리 상태는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 뛰는 것이 아무래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와 조율해 관리중이다. 부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비시즌 몸 관리가 잘됐기에 부상이 더 아쉽다는 이현승이다. 좋았던 비결도 털어놨다. '쉬지 않은 것'이 비결이다. 비시즌에 휴식 없이 공을 계속 던졌단다.

이현승은 "11월부터 일주일에 3회~4회 공을 던졌다. 차이가 크더라.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차에 비유하면 시동을 걸어둔 상태로 두는 것과 껐다가 다시 켜는 느낌이랄까"라고 짚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10월 26일에 끝났고, 이현승도 뛰었다. 이후 11월부터 훈련을 했다면, 아예 쉬지 않고 바로 2020년 대비에 들어갔다는 뜻이 된다.

이현승은 "겨울에 쉬지 않은 것이 통했다. 진짜 호주 질롱코리아에 가는 것까지 생각했다. 매년 어깨가 아팠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더라. 쉬는 것보다, 최소한 캐치볼이라도 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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