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제쳤다!' KT 허훈, 생애 첫 MVP "우승도 해보고 싶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4.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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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허훈. /사진=KBL
부산 KT의 에이스 허훈(25)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했다.

KBL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상자들만 초청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대신 KBL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 자리에서 허훈이 투표 111표 중 63표를 받아 생애 첫 MVP 영광을 안았다. 그 뒤를 이은 원주 DB의 빅맨 김종규(29)는 47표를 받았다.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평균 득점 14.9점, 리바운드 2.3개, 어시스트 7.2개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리그 2위, 어시스트 부문 리그 1위였다. 3점슛은 한 경기당 2개씩 집어넣었다.

허재(55)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은 KBL을 통해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 뜻 깊은 부분이 있다면 부자지간이 MVP를 받았다는 점이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매 경기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후반기에 들어서 MVP 얘기가 나왔다. 그때부터 MVP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고 떠올렸다.

또한 허훈은 김종규 등과 경쟁을 펼친 것에 "팬들에게 보여주는 강인함, 임팩트가 있었다. 많은 분께서 제 플레이를 보고 좋아해 주셨다. 그 부분 덕분에 MVP를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비시즌 열심히 고생해 우승에 다가갈 수 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우승해 MVP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규는 올 시즌 리그 43경기에서 평균 득점 13.3점, 리바운드 6.1개, 어시스트 2.0개로 활약했지만, 아쉽게 MVP를 놓쳤다.

하지만 같은 팀 동료 김훈(24·DB)이 신인상을 가져갔다.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로 DB 유니폼을 입은 김훈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득점 2.7점, 리바운드 1.4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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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을 받은 이상범 원주 DB 감독. /사진=KBL
또한 외국인선수 MVP는 서울 SK의 자밀 워니(26), 감독상은 이상범(51) DB 감독이 차지했다. 올 시즌 DB는 이상범 감독의 지휘 아래 SK와 함께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베스트5는 허훈, 김종규, 워니, 송교창(24·KCC), 캐디 라렌(28·LG)이었다. 기량발전상은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25), 인기상은 '허훈의 형' 허웅(27·DB)이 가져갔다. SK의 가드 최성원(25)은 식스맨상을 수상했다.

◇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결과

▶ 최우수선수(MVP)=허훈(KT)

▶ 신인상=김훈(DB)

▶ 외국인선수 MVP=자밀 워니(SK)

▶ 감독상=이상범(DB)

▶ 최우수 수비상=문성곤(KGC인삼공사)

▶ 인기상=허웅(DB)

▶ 기량발전상=김낙현(전자랜드)

▶ 플레이 오브 더 시즌=허훈(KT)

▶ 식스맨상=최성원(SK)

▶ 이성구 페어플레이상=함지훈(현대모비스)

▶ 베스트 5=허훈(KT), 자밀 워니(SK), 김종규(DB), 송교창(KCC), 캐디 라렌(LG)

▶ 수비 5걸=문성곤(KGC인삼공사), 치나누 오누아쿠(DB), 최성원(SK), 이승현, 장재석(이상 오리온)

▶심판상= 장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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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시상식 수상자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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