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질은 좋았는데...' 호잉 침묵, 운 따르지 않아 더 아쉽다 [★현장]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5.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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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호잉.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31)은 올 시즌 5경기에서 타율 0.15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호잉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팀도 3-5로 패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호잉은 단 한 번도 멀티히트를 때려내지 못했다. 3년째 KBO무대서 활약하고 있지만, 이처럼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 관계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낙 성실한 선수이기도 하고, 연습경기서 보여준 타격 감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는 상태였다. 호잉은 지난 8~9일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2타점을 때려내 팀의 8-4 완승을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타는 없었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강하게 뻗어나간 공이 키움 야수진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웠다. 1회초 호잉은 상대 선발 한현희(27)의 5구째를 때려내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임병욱(25)이 껑충 뛰어올라 공을 잡아내기는 했지만,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꽤 강하게 날아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호잉의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 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2루수 서건창(31)이 몸을 날려 겨우 캐치했다. 2루에 장진혁(27)이 있었기 때문에 안타만 됐다면 팀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 호잉은 물론, 장진혁마저 타구가 잡히자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조급해진 탓인지 호잉은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1사 2,3루 팀 득점 기회서 방망이를 조급하게 휘둘러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그렇게 경기를 마쳤다.

호잉은 장점이 많은 외국인타자다. 폭 넓은 우익수 수비와 강한 어깨를 가졌다. 또 지난 2시즌 연속 도루 20개를 넘길 정도로 발도 빠르다. 방망이야 원래 좋았다. 무엇보다 꾸준히 경기를 준비하는 성실함을 갖춘 선수다.

호잉은 오는 10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상대 선발 투수는 제이크 브리검(32). 그간 브리검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타율 0.400(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호잉이 부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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