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위)과 LG 이민호. /사진=뉴시스 |
류중일 감독은 3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2일) 경기를 되돌아봤다. LG는 삼성 선발 원태인의 7이닝(94구)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눌리며 0-2로 패했다.
류 감독은 원태인에 대한 질문에 "(우리 타자들이) 왜 못 칠까 생각을 했는데….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야구계 지인을 잠깐 만났다. 그 지인이 하는 말이 '(원)태인이 볼이 좋더라. 가운데로 들어가는 공이 없더라'는 표현을 했다"며 지인의 칭찬을 전했다.
류 감독은 "TV 중계를 통해 본 사람들이 원태인의 볼이 가운데로 몰리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사실 볼이 아무리 빠르더라도 가운데로 몰리면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구석구석으로 들어오니까, 배트도 잘 안 나가고 그런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못 친 것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 감독은 '그 지인이 혹시 LG 이민호(19) 칭찬은 안 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지인이 삼성 팬이다"라며 웃은 뒤 "예리한 질문이다. 진땀이 난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한 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류중일 LG 감독.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