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수원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이강준. /사진=OSEN |
2회 도중에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진보다는 어깨 통증이 결정적 이유였다. 김민은 어깨가 불편하다는 사인을 벤치에 보냈고, 결국 불펜 이강준(19)이 대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김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KT는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0-10으로 패했다.
이강철(54) KT 감독은 11일 수원 KIA전에 앞서 김민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MRI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처음부터 어깨 염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한 턴 정도는 휴식을 주려고 한다. 던지는 것은 괜찮다고 하는데, 팔을 들 때 이상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김민과 이강준을 말소했다. 대신 이보근(34)과 이상동(25)이 1군 등록됐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에게 큰 이상이 없으면 계속 1군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1세 유망주 투수 김민은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9.62를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한 차례 정도 발생하는 김민의 선발 공백과 관련해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전날(10일) 던졌던 조병욱(22)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라린 기억이지만, 김민에게는 아픔을 되새기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시간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