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잠실 두산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삼성 오승환. |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이성규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오승환의 세이브를 통해 4-3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이다. 시즌 18승 19패가 됐고, 승률 5할도 눈앞에 뒀다. 먼저 점수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6회부터 점수를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올 시즌 첫 3연패다. 뭔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의 준수한 피칭을 기록했다. 타선이 3점을 뽑으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상대적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 이승현(⅔이닝)-임현준(⅓이닝)-최지광(1이닝)-우규민(1이닝)이 올라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어 9회 오승환이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KBO 통산 279번째 세이브. 2013년 9월 24일 문학 SK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동시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도 달성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삼성 이성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타선이 3점을 냈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하며 3-3 동점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6회초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타선에서는 서예일이 '중전 2루타'를 만들며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정수빈이 선제 희생플라이 타점을 생산했다. 국해성도 대타로 나서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재호의 1안타 1득점 1볼넷도 있었다.
3회말 두산이 1점을 냈다. 1사 후 서예일이 투수 잎을 스치는 안타를 쳤다. 이때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다소 안일한 수비를 했고, 공도 한 번 더듬었다. 그 틈을 서예일이 놓치지 않았고, 2루까지 달렸다.
박해민이 뒤늦게 공을 던졌지만, 오히려 2루가 아닌 투수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서예일의 중견수 앞 2루타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다음 박건우의 2루 땅볼 타구 때 2루수 김상수의 실책이 나왔고, 1,3루가 됐다. 이어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0이 됐다.
6회 대타로 나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삼성 김지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이 6회초 균형을 맞췄다. 김상수의 우측 2루타, 구자욱의 중견수 뜬공, 살라디노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학주가 우전 적시타를 쳐 1-3이 됐다.
이성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계속됐고, 대타 김지찬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막내 김지찬이 크게 한 건 했다.
8회초 역전까지 갔다. 이원석의 좌측 2루타와 투수 2루 견제 실책, 이학주의 몸에 맞는 공을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성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3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