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사진=김우종 기자 |
류중일 감독은 28일 오후 5시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나는 정찬헌이 노히트 노런을 하는 줄 알았다. (9회) 첫 타자를 삼진 잡는 거 봤는데, 그 다음에 딱 맞더라. 아깝더라"고 입을 열었다.
정찬헌은 전날 SK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115구)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 LG는 정찬헌의 호투 덕에 7연패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류 감독은 "몇 번 더 나갈 지 모르겠으나 선발 전환한 뒤 잘해주고 있다. 4승을 했다. 허리 쪽에 늘 부상을 갖고 있다"며 "강한 속구를 버리고 던지는 포인트를 낮게 가져갔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투심 등 여러 구종으로 경기를 운용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안 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꾸준하게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호주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4,5선발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정)찬헌이가 중간으로 던지면 회복이 더디니, 선발로 준비를 시켰다. 5일이나 6일 정도 쉬고 등판할 때 어떤 내용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일단 4승을 거뒀으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전 경기서도 100개 넘게 던졌다. 본인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안 한다. 6일이나 7일 후에 로테이션을 들어갈 것이다. 그동안 이민호와 열흘 등판 간격으로 나섰다. 이민호가 오는 30일 KT전에서 선발로 나선 뒤 (선발진 운용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몸 상태를 보고 내주 대구서 열리는 삼성과 최종전에서 정찬헌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LG는 이천웅(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라모스(1루수)-유강남(포수)-김호은(좌익수)-홍창기(우익수)-정주현(2루수)-장준원(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