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투수를 거머쥔 케이시 켈리. /사진=OSEN |
켈리는 7일 고척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100구)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를 거머쥐었다. 직전 4경기 무승 불운을 완전히 털어내는 경기였다. 켈리는 7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로 꽤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이중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타선이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켈리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4번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한 2타점,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날렸다. LG도 5-2 승리를 챙겼다.
모처럼 승리를 거둔 켈리는 경기 이후 "이길 수 있어 좋다. 사실 저의 승리와 상관없이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고 만족한다. 그런 부분이 잘 됐고, 남은 시즌에도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승 불운이 길었던 것에 대해선 "공격이 잘 안되기도 했고, 제 피칭이 안 되기도 했다. 시즌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일부분"이라며 "그래도 팀원들이 도움을 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켈리는 "이날 커브볼 제구가 안 잡히는 것을 느끼고, 포수 유강남과 얘기를 나눴다.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기로 했다. 상대 대타 타석에서 커브 제구가 잘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좋은 시즌을 보냈고, 올 시즌 더 나은 팀이 된 것 같다. 공격과 수비, 투수들이 지난 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후반기에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기르는 것에 이유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켈리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여름이 다가왔으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