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차세대 우타 거포 충분" 박병호가 꼽은 후계자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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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왼쪽)와 박병호.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34)는 현재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467개)인 이승엽(44·전 삼성)에 이어 7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내는 꾸준함도 보이고 있다.

이런 박병호가 자신의 뒤를 이을 만한 슬러거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박병호는 "우리 팀에도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스타일로 봤을 때는 강백호(21·KT)가 아무래도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우타자 중에선 한동희(21·롯데)"라고 지목했다.


이어 "강백호와 이정후 같은 선수들은 10년이 아니라 3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선수라 자주 언급이 되는 것 같다. 한동희는 타구 스피드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실은 내가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11일 고척 한화전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7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우타자로는 최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이승엽이 갖고 있다. 1997년~2012년(일본 시절 제외) 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다.

박병호는 "사실 기록을 크게 의식하는 편이 아니긴 한데 홈런을 치고 나서 이승엽 선배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는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스러웠다. 아무래도 홈런타자라는 호칭이 붙는 선수에게 나오는 기록인 것 같다"고 웃었다.


박병호는 12일 현재 통산 3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만약 2015년과 2016년 미국에 있지 않았다면 최정(33·SK)이 갖고 있는 우타자 최다 홈런(354개)에도 도전해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미국에 도전한 부분에 대해 후회되는 것은 전혀 없다. 거기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을 직접 봤고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일축했다.

박병호는 다음으로 8년 연속 2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승엽 선배의 최다 홈런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차이도 많이 나고 내가 언제까지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몸이 예전 같지도 않다. 하지만 우선 8년 연속 20홈런이 가까운 미래에 가장 도전해볼 만한 기록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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