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 새는 고척돔... 시설공단 "부실공사 아냐, 꾸준히 대응中"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8.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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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전경. /사진=뉴스1(서울시 제공)
또 다시 고척 스카이돔에 비가 샜다. 지난 22일 키움-KIA전 이후 정확히 1주일 만에 같은 장면이 반복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이 직접 입장을 전했다.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삼성전 2회초 삼성 공격 도중 중계 화면에는 3루 쪽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이날 서울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렸기 때문이다.


돔구장은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이날은 비가 그대로 새어 들어왔다. 관중 없이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에 서울시설관리공단 돔 경기장 운영처 소속 양윤식 시설팀장은 "1주일 전과 같은 누수 부위다. 사실 명확하게 원인이 무엇이다 말씀드리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계속해서 점검과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9년부터 조금씩 누수 현상이 보이긴 했지만 7월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서 누수가 다시 발생했다. 사실 원인파악이 쉽지는 않다. 운이 좋게 육안으로 비가 새는 틈이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누수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고 한다. 그는 "빗물이 지붕을 타고 내려오면서 철골로 흐를 수도 있고 그사이 틈으로 샐 수도 있다. 건축물 위쪽에 항공, 통신, 전기 장비들이 설치되는데 거기 역시 취약지역이라 그쪽으로도 샐 수도 있다"고 했다.

어쨌든 비가 새는 부분에 대해 사과도 했다. 양윤식 팀장은 "저희 역시 굉장히 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완전히 손 놓고 있지는 않다. 초창기부터 누수가 되면 꾸준히 대응해왔다.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할 말이 없지만 부실 공사는 아니다. 기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늦어도 10월말 정도까지는 원인을 찾아 완전 보수가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도 마르고 해야 작업이 안전하다. 우리나라에 돔구장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도 사실 많지 않다. 새는 곳만 찾으면 3일~4일 정도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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