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중책 민경삼 대표 "올해 SK 가슴 아파, 선수들과 이해 폭 넓히겠다"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15 12:17 / 조회 :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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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 신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사진=SK 와이번스
민경삼(57) 신임 SK 와이번스 대표이사가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초로 구단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간 만큼 선수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 대표는 1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 외부에서 지냈기 때문에 팀에 관한 내용을 알고 있는 부분이 없다. 이제부터 움직여 현 상황에 대한 업무 파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공식 취임 전이다. 그 전까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하면서 구단의 일까지 병행해야 한다. 인천을 오가며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다.

SK는 올 시즌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정규시즌 1위를 놓친 뒤 한국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충격이 고스란히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성적은 9위까지 떨어졌다.

이 위기를 타파할 '해결사'로 민경삼 대표가 선택됐다. 누구보다 구단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인사였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민 대표는 MBC 청룡, LG 트윈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LG 트윈스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2001년 1월 SK 와이번스에 입사했다. 이후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초창기 SK 전력의 토대를 닦았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단장직을 수행했다. 팀장직을 포함해 재직하는 동안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 3회와 준우승 4회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 힐만(57) 감독 영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개편, FA 김광현(32) 및 외국인선수 계약 등 팀 내 굵직한 현안들을 마치고 퇴임했다.

민 대표는 "다시 SK로 되돌아오게 된 것은 주위 분들의 배려 덕분이다. 다시 야구계에 돌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드린다. 또 (내 인생의) 시작과 끝을 야구로 할 수 있는 것도 고마운 일"이라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단장 때와는 롤(역할)이 다를 것이다. 단장 때는 직접 뛰어다니고 했지만 사장이라는 자리는 구성원들이 뛸 수 있게끔 판을 만들어 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야구 했던 사람이 사장으로 왔으니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 본다. 더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SK를 왕조 시절로 되돌려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민 대표는 "올해 SK 야구를 보면서 가슴 아팠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힘든데도 사랑해주셨던 와이번스 팬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일단 구단으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파악한 다음 시즌 전에 할 것과 시즌 후에 할 것들을 구분해 할 생각이다. 야구인으로서 최고 위치인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으니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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