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스타] '타율 0.125→3안타 맹타' 천재타자 강백호가 돌아왔다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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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로 활약한 KT 강백호. /사진=OSEN
KT 위즈의 '천재 타자' 강백호(21)가 돌아왔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8회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 완승을 거뒀다. 앞서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이번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또 반가운 소식 중 하나는 강백호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것. 이날 5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렸다.

앞서 강백호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정규시즌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으로 활약하던 핵심 타자가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지면서 KT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강백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강백호는 "과감하고 망설임 없이 하겠다. 지난 2경기에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오늘은 침착하도록 하겠다"며 "오늘부터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1승이 아니라 그 다음, 또 그 다음 게임에도 볼 수 있도록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킨 강백호.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플레이오프 3경기 만에 나온 강백호의 첫 장타였다. KT는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로 연결했지만, 배정대의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장성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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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로 활약한 강백호. /사진=OSEN
강백호는 6회초에도 우중간 안타를 날려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팀이 대량 득점을 뽑아낸 8회초에도 강백호는 존재감을 뽐냈다. 1-0으로 앞서 있던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섰는데, 상대가 포일을 범해 KT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두산은 고의사구로 강백호를 내보냈다. 물이 올른 강백호가 아닌 박경수를 상대로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 됐다. 베테랑 박경수의 볼넷으로 KT는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어 배정대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T는 장성우의 추가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강백호는 9회초 2사 1,2루서도 유격수 왼쪽 깊숙이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강백호의 활약은 공격에만 있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8회말 팀 유격수 강민국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빠졌지만, 센스 있게 글러브를 옆으로 내밀어 박건우를 태그아웃시켰다. 9회말에도 마지막 타자 최주환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 1루 베이스를 직접 밟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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