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⅓이닝 강판에도 무실점' 두산 철벽불펜, KS 이끌다 [PO고척]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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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4차전에서 공을 던지는 김민규.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철벽불펜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4차전 KT 위즈와 경기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3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상을 놓고 정규시즌 우승팀 NC 다이노스와 맞붙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발 유희관이 흔들렸다. 1회초 선두 조용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2번 황재균에게도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유희관은 3번 로하스와 11구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실점은 없었다. 2루에 있던 조용호가 3루를 돌아 홈승부를 펼쳤으나 태그 아웃됐다.

유희관은 4번 유한준을 승부할 때도 볼 2개를 던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산이 결단을 내렸다. 유희관을 내리고 불펜 김민규를 투입했다. 유희관의 성적은 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남은 8⅔이닝을 불펜진이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두산 불펜은 KT 타선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민규는 1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유한준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강백호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냈다. 김민규는 별 다른 위기 없이 4회까지 위력투를 펼쳤다. 5회 선두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김민혁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심우준을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김민규가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다음 투수 이승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선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로하스를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유한준 타석 때 조용호가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남은 3이닝은 외국인투수 크리스티안 플렉센의 몫이었다. 1차전 위력투를 펼치기도 했던 플렉센은 이날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 1사 1루서 장성우를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고, 8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9회도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포효했다.

덕분에 두산은 적은 득점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4회말 최주환이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단 2점이었지만, 철벽불펜이 있었기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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