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이 13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
"어제 이겨서 흥분하는 바람에 제가 착각했습니다."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에이스 소형준 투입 계획에 변경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소형준은 4차전에 쉰다고 말했는데 아니었다.
이강철 감독은 "5차전에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으로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소형준은 오늘 불펜 대기한다. 어제 흥분해서 날짜를 착각했다"고 정정했다.
KT는 12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5-2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2연패 뒤 감격의 첫 승이자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였다. 이강철 감독이 흥분할 만했다.
KT가 선취점을 뽑으면 소형준은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 선수가 3이닝 정도만 깔끔하게 막아준다면 미련 없이 소형준으로 넘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투수들과 다르게 소형준 선수는 어릴 때부터도 불펜 경험이 많다. 지금 컨디션도 좋다고 한다. 최대한 이닝은 끊어서 가려고 한다. 부담 주는 교체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4차전 역시 선취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1회에 점수를 내고 갔으면 좋겠다. 오늘 승부 관건은 리드를 하느냐 당하느냐 차이 같다. 그에 따라 어떤 투수들을 쓰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