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다 끝난 후에" 두산 최주환, 딱 하나 '우승'만 본다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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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주환. /사진=김동영 기자
"FA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생각해도 된다."

두산 베어스 최주환(32)이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포를 쏘며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렸다. 다시 시작한다. NC가 강팀이지만,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고 했다. FA는 그 이후 생각하겠단다.


최주환은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4차전 KT와 경기에서 4회말 선제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두산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정규시즌 막판 당한 발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들어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던 최주환이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최종 무대에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주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이 "최주환이 먼저 나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15일 고척에서 만난 최주환은 "발 상태는 괜찮다.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뒤꿈치가 조금 안 좋았을 뿐이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작년보다 수비 이닝이 길었고,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증거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치에 계속 있었지만, 팀이 이겨서 좋았다. 나도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게다가 (오)재원이 형이 워낙 잘했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마지막에 웃고 싶다. 우리 팀이 트로피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더했다.

플레이오프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맞는 순간 직감했다. 내가 소형준 투수에게 9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것은 알고 있었다. 부담을 버리고 들어갔다. 우리 팀이 이길 운명이었나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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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KT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두산 최주환.
한국시리즈까지 기세가 이어질 법도 하다. 그러나 최주환은 "홈런은 딱 거기까지다. 그날로 끝이다. 리셋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해야 한다. 경험상 계속 이어지지도 않더라.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라며 딱 선을 그었다.

한국시리즈 상대 NC에는 양의지가 있다. 두산의 핵심이었고,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최주환과 개인적으로 친구이기도 하다.

최주환은 "NC는 정규시즌 우승팀이고, 강팀이다. 또 우리를 너무 잘 아는, 양의지라는 어마어마한 포수가 있다.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친구이면서 너무 좋은 포수다. 너무 파고들려고 하면 당할 수 있다. 단순하게, 순리대로 가겠다"라고 짚었다.

한국시리즈까지 마치면 FA가 된다. FA가 워낙 많이 나오기에 이 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한국시리즈일 수 있다. 최주환도 안다. 일단 한국시리즈만 본다. FA는 나중 일이다.

최주환은 "팀의 일원으로서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말했고, 나도 마찬가지다. 시즌이 끝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내가 결정할 것도 아니다. 지금은 한국시리즈 잘 마치는 것만 생각한다. FA는 끝내고 생각할 일이다.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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