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천적 오마산 재현할까' 오재일, 두 감독이 꼽은 키 플레이어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1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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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7일 한화와 정규시즌 홈 경기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오재일.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과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 모두 오재일(34·두산)을 한국시리즈 판도를 뒤흔들 선수로 꼽았다. 오재일의 별명인 '오마산'에 어울리는 활약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령탑 모두 키 플레이어로 오재일을 지목했다.


사실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의 성(姓)에 NC의 홈구장이던 마산을 붙인 것으로, 그만큼 NC에 강했다는 뜻이다. 그는 개인 통산 정규시즌 NC 상대 94경기에 나서 타율 0.308(318타수 98안타)로 가장 강했다.

구장별로 분류해보더라도 2019시즌을 앞두고 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타율 0.443(61타수 27안타)으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NC가 2018시즌까지 사용했던 마산야구장에서도 오재일은 타율 0.296(125타수 37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창원과 마산구장 성적을 더하면 타율은 0.344(186타수 64안타)다.

이처럼 양 팀 감독은 결국 오재일의 활약 여부에 시리즈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짚었다. 이동욱 감독은 오재일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오재일이 살아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오재일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0.222(9타수 2안타)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KT와 플레이오프에서도 0.067(15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오재일은 NC를 상대했던 가을 야구에서 썩 좋지만은 않았다.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 2017년 플레이오프 등 세 차례 만났다. 이 가운데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만 시리즈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으로 웃었다. 그러나 2015년(무안타)과 2016년(타율 0.059)은 타율이 1할도 되지 못했다.

결국 오재일의 부활 여부가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오재일이 자신의 '오마산' 재현과 함께 2019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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